사랑하는 아들아. 아빠와 처음인 기차여행이 아들에겐 어떤 걸로 다가왔을까? 아들도 아빠만큼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길 바란다면 아빠 욕심일까. 그래도 즐거워 하고 즐겁다고 얘기해주는 아들의 모습 속에서 아빠는 너무 행복했단다 낚시를 못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. 그치. 아빤 아들에게 모든 걸 채워주고 싶단다. 그러나 한편으론 아빠의 능력이 부족하고 또 더 중요한 이유는 너무 많은 걸 채워나가다 보면 마음의 욕심의 그릇이 너무 커져 앞으로 그 그릇을, 욕심을, 욕망을, 더 큰것들로 채워야 하는 불행한 일이 염려스러워서이다 그래도 아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전에도 그랬듯이 우리 아들이 참 건강하게 잘 커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아주 뿌듯했단다. 불편해도, 생각과 다른 상황이 닥쳐도 수용하고 즐길줄 아는 아들의 모습..